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위 총판에서 정상 리셀러로 인정한다, 그렇게 언급해버리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국내 영업 관행상 통상적으로는 굳이 인정한다고 하지 않더라도 부인하지만 않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건은, 공식 총판들과 코드기어 한국측에서 은광소프트라는 회사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겁니다.

인증된 리셀러라고 해서 특별히 무슨 인증서같은 걸 수여하는 것도 아니고, 공급 관계와 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드기어나 이전의 볼랜드, 그리고 다른 많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라이선스 어그리먼트에 이런 조항을 넣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복제 가능한 특성상 패키지만으로 궁극적으로 라이선스 보유 여부를 따질 수 없으므로,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제품의 비정상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국내 독점 공급자(코드기어 국내 직원)으로부터, 오오씨, 글로벌, 벽산(교육용), 소프트피아(교육용) 등 코드기어와 계약된 4개 총판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알고 있는 판매선은 인증된 리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증 리셀러가 맞느냐, 라고 문의가 왔을 때 코드기어 및 이들 2개 총판사(교육용은 제외하고)가 '맞다'라고 대답해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코드기어 본사에서 라이선스 관련으로 명시하고 있는 문구에도, '인증된 리셀러인지 확인하기 위해 본사 홈페이지에 있는 총판사들에 문의하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코드기어 본사 홈페이지에 기업용 총판 2개사(오오씨, 글로벌)와 교육용 총판 2개사(벽산, 소프트피아)가 명시되어 있으므로 이들 총판사에 확인하면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문제는, 은광소프트에 대해 이들 총판사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며 자신들을 통해 유통된 물량도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흔치 않습니다. 부인하는 이유는, 공식 총판들이 은광으로 통해 유통되는 물량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유통상에 혼란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판매되어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정상 라이선스인지 아닌지를 코드기어가 확인할 수 있느냐도 관건인데, 적어도 작년 10월에 볼랜드로부터 분리된 코드기어 조직이 국내에 런칭된 이후로 판매된 물량들은 엔드유저 기업들의 이름과 라이선스 번호 등을 코드기어 한국 조직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리스트에 없는 기업과 제품 판매분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인정을 부인할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혜월 님이 쓰신 글 :
: 박지훈님 글을 읽다보니까.. 궁금한게 있네요..
: 저희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한 회사에서 공급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업체하나 지정해서 모든 소프트웨어를 거기서
: 구입을 하죠..(계열사까지 뿌려야 하니까 예산을 배정 받아서 여기저기서 사지 못하고 한꺼번에 한곳에서 집중적
: 으로 구매를 합니다)
: 델파이도 그런식으로 구매를 했는데.. 이런경우도 라이센스 인정을 받지 못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