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C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서, 라이브러리 규모가 거의 두배가 되게 된답니다.
http://www.itwriting.com/blog/?p=396
아마 이번 업데이트는 MFC 4.0 이후로 최대의 업데이트가 되겠군요.
6.0은 5.0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5.0은 4.2의 마이너 업글, 4.2는 4.0의 마이너 업글이니까요. 도대체 몇년만이야???
이렇게 MFC의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이유는 거의 새로 추가된 UI 지원 때문이라는데요. 비스타나 오피스 리본같은 것들 말이죠. 닷넷 이후로 추가된 개선점이라고는 오직 좀 나아진 표준 지원뿐이었던 비주얼 C++에 이게 웬 날벼락?
비주얼 C++ 개발자들, 모처럼 공부할 것이 엄청나게 늘어났군요.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지금까지 공부했던 만큼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배우기도 쉽고 개발도 빠른 델파이나 C++빌더로 옮기는 게 여러 모로 좋을텐데. ㅎㅎ)
MS로서는 닷넷과 비스타가 둘 다 중요한데, 아무래도 닷넷보다는 비스타에 좀 더 무게를 두려고 하는 듯 하네요. 그동안 비주얼 C++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나 명료한 한가지 이유, 바로 개발자들이 Win32에 머물지 못하게 하고 닷넷으로 넘어가도록 부추기기 위해서였는데요.
닷넷이란 게, 그렇게 어마어마한 마케팅 공세를 벌였는데도 불구하고, 웹에서 채용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영 지지부진한 상태이니, 비스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네이티브 Win32밖에 없었던 겁니다. MS로서는 너무나 가슴 아프겠지만, 다른 선택 방법이 없죠. 닷넷이야 그 자체로 직접 돈이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비스타는 MS의 당장의 먹거리, 돈주머니니까요!
어째 흐름이, Win32를 완전히 대체할 거라던 닷넷의 화려한 비전은 이제 거의 사라져가는 거 같지 않습니까? 뭐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니었습니다만. 이번의 MFC의 대폭 추가 확장으로, 닷넷은 거의 지금의 Win32 위의 "꼴리면 선택 가능한" 플러그인 엔진 역할로 굳어져 버릴 듯 하군요. MS가 스스로 닷넷 비전의 심장에 대못을 박는 소리가 들리는 듯. 쾅쾅쾅!!
그러나 저러나, 이번에도 역시 다시 한번 드러나버린 진실.
MS에게 전세계의 개발자들이란, "고객"이 아니라 그저 효율 대비 비용이 엄청 싼 마케팅 "도구"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