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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1] 동성애자들을 싫어할 권리와 차별할 권리에 대해서
주정섭 [jjsverylong] 3054 읽음    2007-11-10 11:29
일전에 내가 올린 글에, 댓글로 달린 박지훈씨의 동성애자에 대한 반론(?) 글을 읽고 다소 의아했다. 박지훈씨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의 사람인줄 알았는데, 성에 관한한 다소 폐쇄적인 면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우기 평소 박지훈씨의 글과는 달리 다소 억지스런 내용이 많아서, 나를 자극하여 다음 글을 잇게 하기 위한, 박지훈씨의 고의적 미끼(?)성 댓글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메신저로 박지훈씨와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토론해보려 하다가, 처음 시작이 이 게시판이었으므로, 이 게시판에서 토론을 이어 보려 한다.

원래 이 문제에 대해서 더이상 글을 안쓰려다, 결국 내가 이글을 쓰게 되었기에,  원래 박지훈씨의 의도가 그랬다면 성공한 것이다.

어쨋든,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동성애자들에 적대적이든 호의적이든 그것은 생각의 자유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설프고 고리타분한 기존 도덕적 가치관이나, 유림과 기독교의 성 의식에서 벗어나서, 논리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발자이고, 개발자의 가장 중요한 사고 방식은 논리에 있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동성애자들을 인정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나는 동성애자도 아니며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지극히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분명히 이 사회에 존재하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분명히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싫다고 아무리 그 존재를 부정한들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조선이라는 나라는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오랫동안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친구끼리 싸우다 서로 싫어지면, 그 친구의 존재를 부정하며, 더이상 그 친구와 어떤 교류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남한은 이런 유치한 어린이 싸움질을 북한과 오랫동안 벌였다. 분명히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애써 부정한들 어떤 도움이 될까? 존재 부정은 아주 피동적이고 유치한 문제 해결 방법이다.

더 나은 방법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 존재를 인정하고 적대적으로 대하든 아니면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북한을 적대적으로 대해서 말살해 버릴 수 없다면, 공존의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세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존재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웃기는 도덕적 가치기준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그 존재를 부정당해왔을 뿐이다. 내가 동성애자들이 싫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적대적 정책을 펴서 동성애자들을 싸그리 박멸하려 한다고 해보자.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병자 취급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이, 과연 이성애자들한테 어떤 이득과 명분이 있는가? 동성애자들을 박멸할 수 없다면,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두번째로, 동성애자들을 미워해야 한다면 그 대의명분은 과연 무엇인가?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 하는 성행위는 지극히 추잡하며, 그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비생산적 행위기에 미워해야 하는가? 성행위 자체가 어찌보면 의학적으로 상당히 지저분한 것이다. 성행위란 것은 두 배설 도구의 결합인데, 이 자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인가? 그렇다면, 동성끼리의 성행위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것은, 대체 어떤 자연의 섭리에 그 근거가 있는가? 인간은 스스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헛소리를 주장하면서, 다른 동물들을 학살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존재이며, "인간만이 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 졌다"라고 우길 정도로 오만함이 극치에 달하는 동물이다.

지구상의 다른 동물들이 이런 인간들의 오만함에 대해서 동의했는지 참으로 궁금하지만, 인간은 툭하면 신과 자연의 섭리를 들이대면서, 가장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를 자주 저지르는 존재다. 내가 알기에는 지금까지 신과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어떤 단체도 본적이 없다. 단지 그렇다고 우기는 단체들만 많이 봐왔을 뿐이다.

세계 역사에서 가장 처참했던 종교 전쟁에서, 인간들은 서로를 학살하면서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다른 이들을 죽였다. 학살과 박멸이 과연 신의 섭리인가? 동성애자들을 박멸하는 것이 신의 섭리라고 보는가? 이 지구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나 역시 자연이나 신의 섭리는 잘 모르지만, 지구 생태계의 기본 원리는 이런 다양성이라고 나는 믿는다. 학살과 박멸은 이 다양성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나는 믿는다.

세번째로, 동성애자들을 싫어하는 것과 차별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 역시 동성애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동성애를 싫어한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을 차별할 권리는 전혀 없다. 사람은 각자의 이익 혹은 학연, 지연, 과거 원한 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군가를 싫어할 수도 있고 좋아할 수도 있다. 이것은 너무나 개인적인 감정이므로, 어쩔수가 없다. 그렇다면 동성애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각자 취향의 차이일 뿐이며, 싫어한다고 해서 차별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나는 C 언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C 개발자들은 쓰레기야 혹은 C 개발자들은 허접탱이들이야라고 말할 이유가 전혀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네번째로, 소수자에 대한 권익 보호이다.

소수자라고 해서 권리를 말살해서도 안되며, 무조건 옹호해서도 안된다. 동성애자들 중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도 있다. 어린애를 추행한다거나, 그 행위를 원치않는 타인에게 강제로 행하거나 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인들이 서로 합의하에, 그것이 일반적(?)인 생각을 갖는 우리가 도저히 이해 못하는 행위라해도, 어떤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성인들의 자유의지에 대해 더 논하면 마약과 자살에 대한 문제가 겹치지만, 이는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므로, 나중에 논의하도록 하자. 나는 모든 인간은 각자 행복하게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행복 추구를 위해서 행하는 그 행위가 비록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지언정, 타인에게 심각한 손해가 끼치지 않는다면 그 행위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믿는다.

내가 이해 못하는 모든 사실들을 부정하면, 내 주위에 남는 것은 모두 혐오스런 존재들 뿐이다.
천년세월 [jktclc]   2007-11-10 13:06 X
법안을 찬성하고 반대하고를 떠나
글의 흐름이 좀 이상합니다.
그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논조에는 일단 동의한다고 치고
그들을 미워해서도 안된다는 것인가요?
두번째 문제제기 하신 부분 말이죠.(미워하는 대의명문 부분)
어째 글의 흐름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동성애자들에 적대적이든 호의적이든 그것은 생각의 자유다  <= 바로 요 부분하고 말이죠.

다음 단락에서 '개발자답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라는 주장 역시 '생각의 자유'라는 부분을 포괄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요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질문해보겠습니다.

1) 미워하는 것은 자유이나 차별은 안된다
2) 미워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며 따라서 차별은 안된다.

1)번과 2)번 중 어느 주장을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1)이라면 수긍(동조는 아니지만)할 수 있지만 2)라면 동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사족으로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것과 두번째 단락에서 동성애자 박멸론은 심히 지대한 논리의 비약이라 여겨집니다. 싫다는 정도가 '수긍할 수 없다', '난 아냐' 아마 이런 범주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어쨋든 박지훈.임프님의 명쾌한 답글이 기다려지기는 하네요.
김도완 [purplecofe2]   2007-11-10 13:12 X
동성애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또한 좋지않은 시각을 가졌습니다.
피해주지 않는 범위에서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제한할 이유는 없죠.
짧게 인정이니 아니니를 떠나서 '얼레리꼴레리'하며 놀리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지.
인간만이 아닌 다른 동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니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공공연히 펼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합니다.
장성호 [nasilso]   2007-11-11 01:53 X
동성애자... 음~~!

저는
미워하지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차별에 대해..


동성애자라 할지라도 취업이나 임금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학생이라면 동성애자라구 왕따 당하고
주거에 있어서 아파트같은데서 동성애자로고 이사 나가라도 종용받아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동성애자 끼리 결혼하겠다면 차별해야겠죠
동성애가자 아이를 입양하겠다 하더라도 차별해야겠구..


한가지더..
젊은 연인이 길거리나 사람 많은데서 노골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것도 눈꼴시러운데
동성애자가 그러고 있으면 속이 메스꺼울것 같습니다.

동성애자 ..

1. 존재에 대해 인정합니다.
2. 일반적인 부분에서 차별하는것은 잘못되었다구 생각하구요
3. 법안에 대해서는 ... 법안문구도 제대로 보지못해 정해진 생각이없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를 이해하고 안아줘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그들의 행동을, 요구사항을 무조건 허용할순 없겠죠


이번에 법안 문제를 떠나서..
유럽 어느나라 처럼 10~20년후에 우리나라도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할 날이 올까 쪼매 걱정됩니다.

이성애자들이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이 더욱 수위가 높아지고 자유로와 질것도 좀 걱정이지만
동성애자들 또한 공공장소에서 그러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동성애자가 우리사회에서 자연스러워질 날이 걱정됩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7-11-12 12:59 X
분명히 전 동성애자를 싫어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전에 썼던 댓글의 맥락은 싫다는 게 아니었고, 더더욱이 제가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가 쓴 글에서 어떤 부분이 억지스럽다는 말씀이신지 감이 잘 안오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인 개념 정리도 덜 된 상태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금지 법제화는 부작용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저번 글에서도 예를 들었듯이, 동성애자를 법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남자, 여자 두가지뿐이던 전통적인 관념에 비해 남자와 여자의 성별 구분이 2분법이 아니라 수평선상의 그래프가 됩니다. 어디서부터를 남자로, 어디까지를 동성애자로, 어디부터를 여자로 정의할지 사회적으로 논의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요.

섣부른 법제화는 동성애자의 인정 그 자체보다 훨씬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동성애자들이 소수니까 보호해야 하고, 그러니깐 일단 법으로 규정해버리자, 라는 것은 소수에 대한 다수의 폭력과 마찬가지로 다수에 대한 제도의 폭력이라고 보는데요.

법에 규정된 미성년자는 민법상, 형법상 연령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법에 비추어볼 때 몇살 이하는 미성년자다, 라고 규정을 하고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성인과 별도로 부군해서 법을 적용합니다. 성인이었으면 법적으로 피해자가 아닐 경우에도 미성년자이면 피해자가 되거나 혹은 가중처벌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미성년자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존재하고 적어도 소수자임에 분명한 동성애자의 경우, 어디까지가 이성애자이고 어디서부터가 동성애자입니까? 차별방지법에서 동성애자를 보호한다고 하면, 법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규정됩니다. 피해자가 동성애자라는 분명한 법적 규정이 있어야 보호를 할 것이며 가해자가 이성애자라야 처벌을 할 것인데, 사회적, 법적으로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규정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도대체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를 처벌하겠습니까?

동성간에 애정을 느끼고 자기 정체성을 동성애자로 규정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므로 동성애자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로 인한 대혼란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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