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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말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차별 금지법의 기조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동성애자는 차별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의 보편적 정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차별 금지의 대상으로 동성애자를 명시하면 필연적으로 동성애자의 존재를 법이 인정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면 정의도 모호한 동성애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애자가 거꾸로 피해를 입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동성애자 차별 금지를 주장하는 거의 모든 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논리의 시작은, '타고난 것을 어찌하란 말이냐'라는 것인데요. 저는 그런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 범위를 어디까지 잡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의의 시작점으로는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단순 논리는, 동성애자들에게 가장 부정적인 논리인, '사람의 성별에는 생물학적 남성과 생물학적 여성 두가지 뿐이다' 라는 명제를 단순 확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사람의 성별에는 생물학적 남성과 생물학적 여성, 그리고 추가로 생물학적 남성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며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실제로는 남성인 두가지를 포함하여 총 네가지가 있다' 저는 생물학적 남성입니다. 저는 스스로 느끼기에 동성애적 취향을 거의 느껴본 적이 없으므로 여성적 특성은 대단히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조금 더 동성애적 취향이 강한 사람도 있고, 더 강한 사람도 있고, 아주 강해서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정도까지 있을 겁니다. 그럼, 그 경계는 어디입니까. 어느 정도까지를 이성애자로, 또 어디서부터를 동성애자로 정의할 수 있습니까. 그럼, 애매하니까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을 동성애자라고 인정하면 되는 것입니까? 그런 갖다붙이기식 정의를 사회 일반에서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면 피해자가 되는 논리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 개념 보편화를 위한 논의가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그냥 동성애자의 개념을 인정하라는 주장을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합의에 의한 개념 정착이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해야 사회적인 혼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생물학적, 그리고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연구는 얼마나 되어 있는지 누구 시원하게 말해줄 분 있습니까? 그 존재의 정의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실 분 어디 있습니까? 그런 사람도 실제로 있다, 라는 정도 외에, 더 구체적인 정의가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그런 명쾌한 정의가 이미 있다면, 그걸 모르는 대다수 이성애자들이 모르는 것이 잘못입니까? 소수자 = 피해자라는 일방적인 공식은 말도 안되며(극단적인 예로, 사회 기득권자들은 소수이니까 피해자입니까?), 더욱이 법으로 제정해버리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법으로 정의되어버리는데, 동성애자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별을 금지한다면 법적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동성애자분들, 많은 차별을 당해왔고 지금 이 순간도 그럴 것임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금까지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에 사회적 동의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무조건 법으로 차별을 막아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동성애자분들이 소수라고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차별이지만, 소수인 이유로 더 보호받아야 한다면 그 또한 부조리입니다. '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을 원하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는 새 제도를 강제로 받아들여야 하는 다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링크의 내용 중에서 차별 금지 법안을 잠깐 살펴보자면...
"차별금지법(안)에서는 차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국가,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범죄전력, 보호처분,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집을 분리, 구별, 제한,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 차별 금지 법에서 나타내는 것이 추상적이고 그 만큼 모호해지기 쉬운 법이네요... 성적 지향이라고 나타난 동성애를 포함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살짝 붙어 있는데 사실 살짝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추상적인 단위들이라... 상당히 정교한 부속 법안들이 나올듯합니다. (이미 존재하는것도 있겠지만..) 맞춤형 시대에 맞게 맞춤형 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저런 세세한 법안들이 만들어지면 개인은 세세한 자기 성향을 문서로 가지고 다녀야 겠네요. 법률로 만들었으니 민증에 정보로 박아두던 다르게 하던 고정된 정보가 있어야 박쥐성향의 사기꾼도 잡을텐데.. 이건 인권에 걸린다 어쩐다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이란 속담의 그런 구더기 수준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 각성이 필요할 정도인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동들 자체가 그 일환이라 생각됩니다.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 삶의 질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이라 모른척 할 수 만은 없는 현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링크된 글이 시작은 차가운데 가다보면 상대방을 매도하는 발언이 서슴없이 나와서 대화 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지 않지만... -_-;) 휴먼인터페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인터넷에서의 이런 글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거창하네...)
인터넷상에서 텍스트만으로 주고받는 논쟁들은 상대를 설득하거나 자기 주장을 펼치기에는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행본처럼 작정을 하고 보는게 아니고 신문처럼 지나가다가 보는 형태이기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않고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온리텍스트이므로 표정말투를 알수가 없고 상대가 글을 다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글이 의도했던데로 상대에게 전달되기 힘든 매체입니다. 그래서 늘 싸움만하고 욕만 하게 되는거죠. 그러므로 인터넷에서는 장문의 글보다는 짧은 글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은 피곤한 매체입니다. 머... 짧게 쓰면 좋겠다....라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나도 장문 되버렸네.... ^^ )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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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동성애자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했는데...
님께 조금이나마 불편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자유게시판이라 자유롭게 저의 의사를 피력한 것 뿐입니다. 내용이 맘에 안드시면 타겟을 저 개인에게 향하여 질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시한 번 님의 마음을 분편하게 해드려 죄송스럽습니다. ㅜ.ㅜ
전 다만 저와 의견이 같으신 분들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뜻을 같이하고싶었을 뿐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쪽으로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